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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 예방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

by 라이프 튜닝 코드 (Life Tuning Code) 2025.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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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
사진: Unsplash 의 National Cancer Institute

 

 위암(stomach cancer 또는 gastric cancer)은 위에서 발병하는 암으로,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발생률이 높고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위암이 발생률 1위이며,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암의 원인>
 위암의 원인은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렵다. 위는 음식물이 직접 접촉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음식이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연구에 따르면 가공육에 많이 포함된 질산염과 아질산염이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탄 음식, 맵고 짠 음식 역시 위암 발생과 매우 관련이 깊다. 대한민국의 경우 평균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의 3배에 달하는 염분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위암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균 감염이 위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밝혀졌다. 이 세균은 산도가 매우 강한 위산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며, 만성 위염, 위궤양뿐만 아니라 위암과 MALT 림프종 발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밖에도 흡연과 과도한 음주, 가족력 등도 위암 발생 확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암 발생 가능성이 2~3배 증가할 수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유전적 요인 또한 위암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위암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었으며, 일부 가족성 위암에서는 CDH1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확인되었다. 이 유전자의 변이가 있는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예방적 위 절제술이 권장되기도 한다.

<위암의 증상>
 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암들 중 하나다. 조기 위암 환자의 약 80% 이상이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일부에서만 속쓰림,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위염이나 위궤양과도 유사하기 때문에 단순한 소화 문제로 오인하기 쉽다.
 위암이 진행되면 음식물의 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식사 후 구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체중 감소, 빈혈,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왼쪽 빗장뼈 아래 림프절이 비대해지거나 복수가 차서 복부 팽만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위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위암이 진행됨에 따라 장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검은색 변(흑색변)이 나타나거나 피를 토하는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또한, 빈혈로 인해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어지럼증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으며, 음식 섭취 후 포만감을 쉽게 느끼는 증상도 위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위암 진단 방법 및 치료법>
 위암을 진단하기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위내시경과 조직검사이다. 내시경을 통해 위 점막의 이상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조직을 채취하여 암세포 존재 여부를 검사한다. 또한, 위벽 침범 정도와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 병기가 결정되며,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한 경우,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ESD, EMR)로 암 조직만 제거하는 치료가 가능하다. 이 방법은 위 절제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암세포가 점막하층까지 침범했거나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근치적 위 절제술이 필요하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통해 위 절제술과 림프절 절제가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면역 치료제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위암 치료 성적이 향상되고 있으며, 화학요법과 병행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면역 치료제는 종양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일부 환자들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표적 치료제는 위암 세포의 특정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HER2 양성 위암의 경우 허셉틴(Trastuzumab)이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사용된다. 또한, 혈관 신생을 억제하는 약물인 라무시루맙(Ramucirumab)도 진행성 위암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위암 예방법>
 위암은 조기 발견과 예방이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특히 짠 음식과 가공육 섭취를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위암의 원인이 되는 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연과 절주 또한 위암 예방에 중요한 요소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으며, 과도한 음주는 위 점막을 손상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조기 진단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단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김치, 요거트 등의 발효식품은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위 건강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C와 같은 항산화제는 발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이지만, 늦게 발견될 경우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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